의정부 초등생 남매 집에서 참변

입력 2009.03.01 (21:54)

<앵커 멘트>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초등학생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모가 잠시 집을 비운 한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살 오빠 김 모군과 9살 여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어젯밤 9시쯤, 남매는 집안 거실바닥에 속옷차림으로 엎드린 채 숨져있었습니다.

장롱을 뒤진 데다 시신은 목을 졸린 흔적이 있어 경찰은 일단 살해사건으로 보고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문을 잠그고 나갔는데 돌아와보니) "열려 있었대요,부모가 집으로 들어갈 때는. 뒤진 흔적이 있으니까 절도 강도도 가능성 있지만 지금은 판단할 게 아무것도 없죠."

사건 당시 집안에는 남매만 있었습니다.

피아노 조율사로 밤까지 일하는 남편을 승용차로 데려오려고 엄마가 집을 비운 불과 한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 씨 가족은 이사온지 일 년이 지났지만 맞벌이 부부라 이웃과는 별 교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웃 : "아침마다 엄마가 차로 학교에 데려다주니까 이 동네 애들도 많은데 잘 안 어울리고 자기네끼리만 다녀요.조용한 집안이에요."

경찰은 남매가 숨진 정확한 이유를 가리기 위해 월요일인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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