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집 비운 사이 초등학생 남매 피살

입력 2009.03.02 (07:06)

수정 2009.03.02 (07:30)

<앵커 멘트>

경기도 의정부에서 초등학생 남매가 집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말 밤까지 일하던 아빠를 데리고 오려고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11살 김모 군과 9살 여동생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28일 밤 9시쯤.

경찰은 이틀째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이유를 밝히기 위해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김군 남매는 발견 당시 속옷차림으로 집안 거실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습니다.

엄마는 한 시간 전 피아노 조율사로 밤까지 일하는 아빠를 승용차로 데려오기 위해 집을 비웠던 상황.

김 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느라 이사온 지 일 년이 지나도록 이웃과는 별 교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 "아침마다 엄마가 차로 학교에 데려다주니까 이 동네 애들도 많은데 잘 안 어울리고 자기네끼리만 다녀요. 조용한 집안이에요."

경찰 조사 결과 장롱에선 뒤진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문을 잠그고 나갔는데 돌아와보니) 열려 있었대요,부모가 집으로 들어갈 때는. 뒤진 흔적이 있으니까 절도 강도도 가능성 있지만 지금은 판단할 게 아무것도 없죠."

경찰은 또 시신에서 목을 졸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일단 남매가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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