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모레가 봄의 문턱 '경칩'인데요, 남부지방 곳곳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꽃 만개한 현장, 함께보시죠.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이 휘감은 가지산.
가까이 다가가자 눈부신 은빛 세상이 펼쳐집니다.
물이 오른 가지마다 목화 솜 같은 눈꽃이 만발했습니다.
계절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 봄을 재촉하던 꽃봉오리에도 눈송이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가지산에는 산 중턱까지 함박눈이 내려 겨울 못지않은 설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삼월에 펼쳐진 뜻밖의 장관에 등산객들의 탄성이 절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서정화(충북 청주시) : "저 밑에는 비가 와서 실망했는데, 위에는 눈이 하얗게 눈이 쌓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한때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운전자들도 잠시 쉬어가며 설경을 만끽했습니다.
<인터뷰> 김주봉(울산시) : "봄눈이라 바람이 안 불어서 눈꽃이 아주 상쾌하니 좋네요."
호남 산간지역에도 10cm가 넘는 큰 눈이 내렸습니다.
폐장을 앞둔 스키장엔 때늦은 눈 소식에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한송희(대전시 도마동) : "대전에 갑자기 눈이 오는 거예요. 시즌이 끝난 줄 알았는데 오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 전남 영광엔 14cm, 전북 고창 13.2, 경남 함양 7.5cm 등 남부지방에 적지 않은 눈이 왔습니다.
기상청은 경칩인 모레도 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