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제가 어렵다보니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었는데요, 정부는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지 않도록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금을 석 달 이상 갚지 못한 이른바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도와주는 신용회복 위원회.
지난달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된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금융채무 불이행자 : "국민연금이라는 걸 타는데 한 20만 원? 완전히 스톱됐어.전부 정지시켜놨더라고. 은행 거래도 안돼요.. 신용등급이 떨어져서."
일단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면 빌린 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고 소득마저 압류돼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훨씬 더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기 직전인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이들의 대출 만기를 일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대부업체가 아닌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5억 원 미만을 빌린 뒤 대출금 상환을 석 달 이상 미루지 않은 연체자 20여만 명입니다.
<인터뷰> 진동수(금융위원장) : "4월부터 하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 처리 하는 과정에서 보다 빨리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괄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경우 생계형 채무자가 아닌 사람들도 혜택을 받는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방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