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습서 ‘변칙’으로 가격 인상…“불매운동”

입력 2009.03.04 (22:10)

<앵커 멘트>
중·고 신입생의 자습서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랐다는 어제 9시 뉴스 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변칙적인 판매 방식이 문제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는 기본 책과 심화학습을 위한 활동책, 두권으로 나눠졌습니다.

출판사들도 이를 반영해 자습서도 두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하나로 묶어놓아 한 권만 필요하더라도 두 권 모두 사게 한 것입니다.

또 듣기 학습을 위한 CD도 지난해에는 본 책과는 별도로 판매됐지만 올해에는 책에 끼워 넣음으로써 그만큼 가격이 더 오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오디오 씨디가 필요없는 학생들까지 그 책을 사게 함으로써 강매당할 수 있는 겁니다."

학부모 단체 회원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자습서 값을 한꺼번에 두배나 인상한 출판사의 처사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학사모 서울 대표 : "정확한 원가 공개나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한 출판사는 판매 방식 변경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출판사 관계자 : "한 권만 사도 되는데, 꼭 붙여서 두 권 사게 하냐 그런 말씀이잖아요. 그거는 우리가 고민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자습서는 학업 성취도나 방식이 제각각인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인 만큼 수요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교재를 구입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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