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팔기’ 변칙 판매로 자습서값 인상

입력 2009.03.05 (07:08)

수정 2009.03.05 (09:25)

<앵커 멘트>

중.고 신입생의 영어 자습서 가격이 지난해 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은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유는 '묶어 팔기'라는 변칙적인 판매 방식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확대되자 한 출판사는 판매 방식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는 기본과 심화 학습 두권으로 나눠졌습니다.

출판사들도 이를 반영해 자습서도 두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한 권만 필요하더라도 두 권 모두 사게 된 것입니다.

듣기 학습을 위한 CD도 지난해에는 별도로 판매됐지만 올해에는 책에 끼워 넣어 그만큼 가격이 더 오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오디오 씨디가 필요없는 학생들까지 그 책을 사게 함으로써 강매당할 수 있는 겁니다."

학부모 단체 회원들은 이런 방법으로 자습서 값을 한꺼번에 두배나 인상한 출판사의 처사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학사모 서울 대표 : "정확한 원가 공개나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한 출판사는 판매 방식 변경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출판사 관계자 : "한 권만 사도 되는데, 꼭 붙여서 두 권 사게 하냐 그런 말씀이잖아요. 그거는 우리가 고민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자습서는 학업 성취도나 방식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책인 만큼 학생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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