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켑코45, ‘무적함대’ 현대 격파 이변

입력 2009.03.05 (19:05)

수정 2009.03.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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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꼴찌팀 KEPCO45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적함대' 현대캐피탈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KEPCO45는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정평호(23점), 이병주(19점), 이기범(17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위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7-25, 21-25, 25-23, 25-23)로 꺾었다.
지난달 21일 아마추어 초청팀인 신협상무 승리에 이어 시즌 2승(27패)째며 현대캐피탈에는 2007년 3월10일 이후 2년만에 이겼다.
KEPCO45는 지난달 7일까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다섯차례 맞붙었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2위 삼성화재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정평호(23점), 이병주(19점), 이기범(17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현대캐피탈을 공수 양면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KEPCO45 선수들은 경기 내내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었으며 공 하나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수비를 펼쳤다.
KEPCO45는 1세트 25-25 동점 상황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이기범의 스파이크 서브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27-25로 세트를 따냈다.
박철우와 앤더슨이 되살아난 현대캐피탈에 2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KEPCO45는 3세트 수비가 다시 안정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KEPCO45는 3세트 22-22 동점에서 최귀동의 속공과 이병주와 이기범의 오픈 공격을 묶으면서 25-2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23-23 동점에서 이기범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정평호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KEPCO45는 이기범이 서브 득점 4점, 정평호, 최귀동이 각각 2점으로 총 8득점 하면서 3점에 그친 현대캐피탈에 크게 앞섰다.
KEPCO45 차승훈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서 초반에 페이스만 잘 끌고 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잘 해 줬다"며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도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외국인 용병 아우리(18점)와 한유미(16점)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6-24, 27-25, 25-18)으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으나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KT&G에 반 경기차로 뒤지면서 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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