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체조사 청렴도 낮아…실제는?

입력 2009.03.05 (22:13)

수정 2009.03.05 (23:39)

<앵커 멘트>
경찰이 유흥업소 단속경찰 청렴도가 턱없이 낮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스스로 밝힌 게 이 정도인데, 실제 청렴도는 어떨까요?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자체조사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느끼는 단속 경찰관들의 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49점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 2백 90명 가운데 13명이, 경찰에게 평균 269만 원을 '상납'했다고 답했습니다.

음주 등으로 적발된 사람들이 경찰에 줬다는 평균 68만 원보다도 월등히 많았습니다.

심각한 수준의 유흥업소단속 경찰관들의 도덕적 해이, 하지만 이마저도 신뢰하기 힘듭니다.

돈을 줬다고 시인해야만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만 경찰이 실시하는 설문 조사에서 업주들이 상납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는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녹취> 유흥업소 관계자 : "(경찰이) 횡포수준으로 상납을 받아가니까 유흥업소는 과반수가 그렇게 안 하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강남 지역 경찰서들이 조사대상에서 빠져 있어서 표본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구(한국 투명성기구 사무총장) : "실질적으로 자료가 도움이 되려면 부패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 당연히 들어가야 하겠죠."

경찰은 강남 3구 경찰서가 제외된 것은 조사시점 당시 강남경찰서 등의 경찰관 징계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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