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500억 위안 적자 예산 편성 발표

입력 2009.03.06 (07:06)

<앵커 멘트>

중국이 올해 8%의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올해 9500억 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9500억 위안, 우리 돈 210조원대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정부가 7,500억 위안을 조달하고 지방정부가 2000억 위안의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원자바오 (중국 총리) : "올해는 재정적자가 좀 많이 늘기는 하지만 지난 수년간 적자가 계속 줄었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할 공간적 여유가 많습니다."

9천여억 위안의 예산은 서민주택공급과 의료위생 등 민생관련 사업에 집중투자됩니다.

또 도시 일자리 900만 개 창출과 성장률 8% 달성도 재차 강조됐습니다.

<인터뷰> 유진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중국 사회정치적 불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8%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최대 8조 위안의 추가 부양책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전인대 이후 추가부양책을 발표해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며, 그때까지는 기대감이 유지돼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올해 전인대 정부사업보고는 대부분 경제문제에 집중됐습니다.

그나마 튼튼하다는 중국 경제 역시 현 상황을 위기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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