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어제부터 전 국민에게 1인당 20만원 이상의 현금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인데요, 갑자기 '공돈'을 받게된 일본인들은 이 돈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 정액급부금은 12시부터 나눠 드립니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나눠 주겠다며 안내 방송을 합니다.
2시간 전부터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녹취> 마을 이장 : " 첫번째군요. 돈을 전해 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성인은 1인당 만 2천엔, 우리돈 20만원 정도를 받고 18세 이하나 65살 이상은 8천엔이 추가돼, 우리돈 30만원을 받았습니다.
4인 가족일 경우 백만원 가까이를 받게 됩니다.
내려던 세금도 이 돈으로 해결합니다.
<인터뷰> 일본 여자 : " 기쁩니다. 정말 기쁩니다."
홋카이도에서는 현금 지급 대신 은행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 오늘밤 가족회의에서 이 돈으로 뭘할지 결정할 거예요."
경찰도 방범대책을 세우느라 바빠졌습니다.
이 돈을 노린 사기 사건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돈은 2조엔, 우리 돈으로 30조원이 넘습니다.
일본 정부의 기대처럼 이 돈이 경기부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10년전과 마찬가지로 별 효과가 없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