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의원 ‘해외 출장’ 자제 요청

입력 2009.03.06 (07:06)

<앵커멘트>

국회가 폐회되자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그제 KBS 보도와 관련해 국회의장이 꼭 필요한 의회 외교가 아니라면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화요일 임시국회가 끝나기 무섭게 여야 의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10여명이 떠났고 이달중 출국할 의원까지 더하면 줄잡아 100명에 이릅니다.

쟁점법안 처리는 미뤄둔 채 외유에 열을 올리는 의원들에게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국회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형오 의장은 어제 전체 국회의원에게 서신을 보내 환율급등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의회외교 활동은 당분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꼭 필요한 의회 외교활동이라면 경제와 자원문제를 다룰 현안 중심의 외교활동을 하고 가더라도 일정과 교통편, 숙박 등을 검소하고 실질적으로 정하고,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성과를 공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허용범(국회 대변인) : "어려운 경제 사정 생각해 최대한 자제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달라."

부정적 여론에다 의장까지 말리는 상황이 되자 일부 의원들은 비행편을 가격이 낮은 일반석으로 바꾸는 등 일단 신경들을 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