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 영공 민항기 안전 담보 못해”

입력 2009.03.06 (07:55)

수정 2009.03.06 (07:56)

<앵커 멘트>

북한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연습 '키 리졸브' 기간에 동해를 지나는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북한 측의 동해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군사적 충돌 방지와 관련한 남북 간의 기존 합의가 무효화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키 리졸브' 훈련이 임의의 순간에 실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이 기간에는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군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이 동해 상에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과 항해금지를 선포하지는 않았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 측이 오늘 오전으로 예정된 UN군 사령부와의 장성급 회담을 앞두고 기선 잡기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북한과 UN군 사령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어 북한측의 키 리졸브 훈련 중단 요청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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