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원 급여 대폭 반납

입력 2009.03.06 (07:55)

<앵커 멘트>

노조로부터 임금협상 자체를 위임받았던 현대중공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급여를 전액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상무급 이상 임원들도 경제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급여의 최대 50%를 내놓기로 결의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임원 200여 명이 이달부터 임금을 대폭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인 부회장과 사장은 급여 100%를 반납하고, 각 사업부 본부장인 부사장 8명은 급여의 절반을, 상무급 이상 임원 184명도 30%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최근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대기업 임원의 임금 반납이 이어졌지만 최고경영자가 급여 전액을 반납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임금요구안을 회사 측에 위임한 노조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최길선(현대중공업 사장) : "경제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로 대처한다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앞서 노조가 임금동결을 추진하고 있는 SK 에너지 임원들은 연봉 10%를 반납했습니다.

임금과 단체 협상을 앞둔 현대자동차도 임원 급여를 10% 삭감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회사 경영진이 임금을 반납하는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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