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추정 남성, 카드까지 빼앗아 사용

입력 2009.03.08 (21:57)

수정 2009.03.08 (22:16)

<앵커 멘트>
폭행을 당한 한 경찰관은 지갑까지 빼앗겼습니다.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남성이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핑백을 든 남성이 담배 한 보루를 사고 카드로 2만 5천원을 결제합니다.

결제한 카드는 경찰이 빼앗겼다는 지갑에 있던 것입니다.

쇼핑백에는 또 이 카드로 구입한 옷이 들어있습니다.

이 남성은 슈퍼에 들르기 직전 이 옷가게에서 문제의 카드로 15만 4천원을 결제하고 점퍼를 사갔습니다.

<인터뷰>의류 매장 직원:"그냥 평범했어요. 빨리 담아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 계산할 것 있었는데 먼저 해드렸어요, 그 분은..."

카드의 주인인 혜화경찰서 정보과 박모 경사는 어젯밤 9시쯤 동대문역에서 시위대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 3장이 든 지갑을 빼앗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 (경사):"(지갑을) 흘릴 수가 없는 입장이거든요. 옷이 찢어지거나 이런 것이 없었으니까. 호주머니가 상당히 깊거든요."

박경사의 지갑은 경찰 신분증과 현금은 없어지고 3장의 카드는 그대로인 채 오늘 오전 종로 5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카드를 사용한 50대 남성이 박경사 폭행에 개입했고 시위에 참석한 정황을 일부 확보했으며 카드에 남겨진 지문을 근거로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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