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첫 출산’ 경사

입력 2009.03.08 (21:57)

수정 2009.03.09 (07:30)

<앵커 멘트>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 가슴곰 가운데 두 마리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반달 가슴곰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중턱 바위굴, 동면 중인 반달가슴곰 어미 품에서 새 생명이 꿈틀거립니다.

아직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눈도 못 뜬 채 어미 품을 파고 들며 젖을 빱니다.

지난 1월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이 새끼 곰은 어른 팔뚝 정도 크기로 다음 달쯤 걸음마를 하게 됩니다.

능선 너머 또 다른 바위굴. 여기도 새끼 곰 한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방사 이후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이 곰들은 2005년 북한에서 들여온 8마리 중 두 마립니다.

올무에 걸리는 등 온갖 위기를 넘기며 2세를 출산해 의미가 더 깊습니다.

<인터뷰>송동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스스로 먹이를 구했고 혹독한 겨울에 동면을 했고 새끼를 출산해서 장기적 성공을 담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04년 이후 지리산에는 27마리의 반달곰이 방사돼 일부가 죽거나 적응에 실패하고 지금은 15마리가 남았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올해 이 지리산에 5마리 정도 더 방사하고 앞으로 50마리까지 반달가슴곰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기축년 새봄에 날아든 새 생명의 탄생 소식은 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 복원에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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