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공위성 요격시 보복 타격”

입력 2009.03.09 (22:13)

<앵커 멘트>
북한은 또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해 온 광명성 2호 발사체가 요격당할 경우 강력하게 보복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추가적 행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김명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개성공단 근로자 등 우리측 인원들의 입출경 조치를 위한 군 통신 교신에 단 한 번도 답신하지 않았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대로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군사연습 '키 리졸브' 기간 동안 군 통신선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북한 발사체 요격 움직임과 관련해선,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선언하며, 요격이 이뤄질 경우 보복타격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 "자주권과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을 침범하는 적들의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그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행동으로 대응할 것..."

남한 민항기 안전 위협에 이은 북한의 이같은 강경 조치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부각시켜 대미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에 맞춰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습니다.

<녹취> 백승주(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장) : "원하는 수준으로 만들지 못했을 경우 긴장을 만들기 위해서 아주 제한적인 군사적 도발을 함으로써 긴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키리졸브 훈련에 대응해 강력 조치를 잇따라 천명한 북한의 추가 행동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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