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49재…‘아픔’ 그대로

입력 2009.03.09 (22:13)

<앵커 멘트>
용산 참사 발생 49일째를 맞아 현장에선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도, 진압 당시 순직한 경찰관 가족들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49재는 불교 전통 의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거행된 49재에는 유족 등이 참석해 다시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송주상(노숙인지원단체 활동가) :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해야..."

용산 참사로 아버지를 떠나 보낸 이성연씨, 49재를 맞는 오늘 아버지가 30년 넘게 일했던 가게에서 희망을 살려보려 하지만 막막한 현실이 눈앞을 가립니다.

<인터뷰> 이상림씨 아들 : "달라진 게 없어요. 철거민들 사정을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정부의 태도도 변화가 없고..."

참사 현장에서 숨진 김남훈 경사를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고 김 경사를 추모하는 자리에는 사퇴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김 석기(전 서울청장) : "유족들에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희생자 빈소가 마련돼있는 순천향대 병원에는 전국 철거민 연합회 남경남 의장이 경찰의 수배를 피해 있고 유족들은 장례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용산의 아픔이 아직 아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용산 철거민-경찰 충돌 참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