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 포항의 한 식당 관계자가 이웃한 식당이 식수로 사용하는 우물에 제초제를 넣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식당, 지난 달 6일 아침, 식당 주인 김 모씨는 부엌물이 파랗게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김 씨는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우물을 확인해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온통 파랗게 변한 우물물에 농약 냄새까지 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 모씨(피해 식당 주인) : "원래는 (우물 뚜껑이) 붙어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열려 있더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우물 물에서는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 우물은 피해 식당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제초제가 투입된 것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우물에 제초제를 넣은 사람은 이웃 식당과 관련된 57살 최 모 여인,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물에 5백㎜들이 제초제 1병을 넣은 것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손우락(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 : "본인과 남편이 죽으려고 제초제를 넣었다지만,우물은 다른 식당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