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 이상 추경 예산, 이렇게 쓴다

입력 2009.03.10 (07:51)

<앵커 멘트>

생계를 위협받는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비 대출이 추진되는가 하면 보조교사를 늘리고 학교시설을 개보수하는 이른바 '교육 뉴딜'이 추진됩니다.

이번주 당정협의가 본격화되면서 30조원 이상으로 편성될 추경 예산의 사용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은 올해 졸업생 240명을 석 달 동안 인턴으로 채용했습니다.

취업을 못한 졸업생들에게는 면접 요령과 영어 등을 가르치는 이른바 학사 후 과정도 운영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임성균(숙명여대 교무처장) : "저희가 교비를 털어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재정적으로 약하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는데..."

추경이 편성되면 인턴을 채용하거나 졸업생들에게 취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대학에도 예산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른바 '교육 뉴딜'도 추진됩니다.

학력이 뒤쳐진 학교를 중심으로 학력증진을 위해 보조 교사 채용을 늘리고 방과 후 교실도 확충할 예정입니다.

교실 리모델링과 화장실 개선 등 학교 시설 개보수도 이뤄집니다.

교육여건을 개선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일감도 늘려주겠다는 겁니다.

저소득층에 현금 또는 쿠폰을 무상 지원하는 계획은 철회됩니다.

대신 공공근로 참여자에게 재래시장 쿠폰을 추가로 지급하고 재산이 있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저소득층에게는 재산을 담보로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인터뷰> 최경환(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 "빚을 내서 하는 추경이기 때문에 일자리 확충과 내수 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검증된 사업에 한정해서 추경을 편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고금리 대부업체의 대출을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전환해줄 때의 이자율도 20%에서 13%로 크게 낮출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