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고환율에 상승세 반전

입력 2009.03.10 (07:51)

수정 2009.03.10 (08:34)

<앵커 멘트>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 불안 조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어제부터 설탕의 공장도 가격을 평균 16%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1톤에 35만 원 하던 원당 수입 가격이 불과 석달 만에 45만 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급등한 탓입니다.

<인터뷰>이열근(부장/식품업체 관계자) : "저희가 경영계획을 1,200원으로 예측을 했는데 지금 현재 환율이 1,600원 대에 육박하고 있어서 상당히 경영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지가격이나 공장도가격을 일컫는 생산자물가가 7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농수산품과 서비스가격은 낮아지거나 그대로였지만 환율의 영향으로 휘발유와 등유, 금 등 원자재 수입가가 크게 인상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통상 한두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이미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선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더욱 불안해 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금리를 낮춰 경기침체를 막으려는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인터뷰>김완중(하나금융연구소) : "기준금리 인하는 불가피. 그러나 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인하는 불가능할 듯"

바닥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에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경제의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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