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남측 부두 공사 전면 중단

입력 2009.03.10 (07:51)

<앵커 멘트>

부산신항 남측 부두 공사가 가덕도 주민과의 갈등으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이 공사현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를 막고 있기 때문인데 관계당국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삭기와 대형 덤프트럭이 모두 멈춰섰습니다.

매립 등 하부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상부공사는 아예 시작도 못했습니다.

가덕도 주민들이 신항 공사장에서 임시도로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감시조까지 배치해 공사 현장은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부터 신항 공사장에 인력과 건설자재의 반입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공사 관계자 : "더이상 (건설자재가) 반입이 안되기때문에 전면 작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주민들은 신항 건설로 어업권이 상실된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신항내 2만 3천여제곱미터의 땅을 무상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일근(가덕도 주민 대표) : "7천여평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했는데 이행이 안돼 촉구하는 의미..."

이에 대해 부산해양항만청은 땅 제공은 검토대상이었지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공사 강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항 남측부두 2-2단계는 4천 8백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어선 항로 폐쇄 문제로 5개월간 공사가 지연됐던 신항 남측부두는 이번 공사중단으로 완공시기가 또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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