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미 FTA, 현 상태로는 수용 못 해”

입력 2009.03.10 (20:58)

<앵커 멘트>

미국 무역대표부 지명자가 한미 FTA를 현 상태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서, 파산위기의 자국 자동차에 이익이 될만한 요구 등 사실상 재협상을 강력히 시사한 발언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통상정책의 수장이 될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한미 FTA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녹취> 론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나아가 어떤 형태든 반드시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론 커크



최근 이어진 미 정부 당국자들의 재협상 시사 발언 중 가장 높은 수위입니다.

때문에 미국의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파산 지경의 미 자동차를 의식한 양보요구와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등 구체적 카드가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론 커크 지명자는 다만 형식이 굳이 재협상이 될 지 여부는 여운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여론등을 감안해 기존 협정문은 그대로 두고 별도 채널을 통해, 내용을 고치는 방안도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 내일 열릴 한미 통상 협의가 주목됩니다.

핵심 현안인 자동차 문제를 재협상 없이 풀어낼 주요 채널인데다 미국의 진의를 떠볼 첫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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