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감금·알몸 촬영 유포 일당 적발

입력 2009.03.10 (20:58)

수정 2009.03.10 (21:11)

<앵커 멘트>

가출한 청소년을 납치해 감금하고 알몸 동영상까지 찍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까지 강요한 이들은 피해자들이 도망치자 알몸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벌거벗은 두 10대 소녀가 마주앉아 서로 번갈아 뺨을 때립니다.

<녹취> "야,야 세게, 다시 시작해."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다른 소녀가 좀 더 세게 때리라는 듯 이들의 머리를 때리며 조롱합니다.

두 소녀는 연달아 머리를 조아립니다.

조직폭력배들의 행태를 방불케하는 이 동영상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가출소녀들이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 퍼진 이 동영상을 유포시킨 10대 이모양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출한 이 양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에서 만난 가출 여성 청소년 4명을 잇따라 유인해 서울의 모텔에서 두 달 동안 감금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수(김포경찰서 지역형사1팀장) : "조건 만남을 시켜 돈을 벌려고 인터넷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을 모집한거죠."

이들은 이 가운데 한 명에게 성인들과 성매매를 강요한 뒤 대가로 받은 500만 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썼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협박하기 위해 알몸 동영상을 촬영했고, 피해자들이 도망치자 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동영상은 피해 여학생들의 신원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 등 6명에 대해서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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