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납치·성매매에 알몸 촬영까지 ‘충격’

입력 2009.03.10 (22:12)

<앵커 멘트>
가출 청소년을 납치-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알몸 동영상까지 찍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벌거벗은 두 10대 소녀가 마주앉아 서로 번갈아 뺨을 때립니다.

<녹취>"야,야 세게, 다시 시작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다른 소녀가 좀 더 세게 때리라는 듯 이들의 머리를 때리며 조롱합니다.

두 소녀는 연달아 머리를 조아립니다. 조직폭력배 행태를 방불케하는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은 가출 여중생들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촬영해 유포시킨 18살 장 모양 등 10대가 섞인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만난 여중생 4명을 유인해 서울의 모텔에 두 달 동안 감금했고, 성인들과 성매매를 강요한 뒤 대가로 받은 500만 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썼습니다.

<인터뷰>이창수(김포경찰서 지역형사1팀장):"조건 만남을 시켜 돈을 벌려고 인터넷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을 모집한거죠."

도망치면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알몸 동영상을 촬영했고, 피해자들이 도망치자 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녹취>피의자:"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동영상 찍었어요."

동영상은 피해 여학생들의 신원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 등에 대해서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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