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교통사고 위장 남편 살해

입력 2009.03.11 (22:16)

수정 2009.03.11 (23:19)

<앵커멘트>

내연의 남자와 짜고 남편을 차로 치어 살해한 '무서운'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뺑소니 사고로 위장했는데 억대 보험금을 노렸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해안도로...

한쪽 구석에 차 한대가 서있습니다.

1시간 반동안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주변을 배회하더니 갑자기 라이트를 켜고 속력을 내 앞으로 돌진합니다.

지난 22일 밤 0시 40분쯤 이곳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39살 남자가 이 차에 치어 숨졌고 차는 뺑소니 쳤습니다.

경찰이 CCTV에 찍힌 차량을 추적한 끝에 붙잡은 범인은 숨진 남성의 아내와 그의 내연의 남자였습니다.

범행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아내 김 모씨는 남편에게 가족여행을 제안해 아이들과 함께 제부도로 온 뒤 산책하자며 남편을 도로로 유인했고, 대기중이던 내연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뺑소니 사고로 위장한 뒤 함께 달아났습니다.

하루 전에는 장소를 미리 둘러보고 범행 예행연습까지 했습니다.

<녹취>김 모씨(피의자): "너무 힘들어서...부부문제요. 겉으로는 좋은 것처럼 보였는데..."

남편 명의의 보험금 2억7천만원도 범행 이유였습니다.

<인터뷰>이삼우(화성서부경찰서 추적수사팀장): "처음에는 남편이 이혼해주진 않아서 그랬다고 하다가 나중에 보험금 부분도 알고 있었다고 했어요"

경찰은 아내 김씨와 내연의 남자 김 모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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