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공동 구매 방해…가격 거품 조장

입력 2009.03.11 (22:16)

수정 2009.03.11 (22:18)

<앵커 멘트>

변칙적인 수법으로 교복값을 매학기 마다 올려온 업체들이 거품을 빼려는 학교나 학부모 단체의 '공동구매'를 방해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너무합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 서울 영등포지역 11개 학교 학부모 대표들이 자율적으로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했습니다.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 한 벌에 16만 원 대로 개별적으로 살 때보다 10만원 가량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교복 공동구매는 올 초 서울에서만 관내 중고등학교의 60%인 413개교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공동구매제의 확산을 가로막는 것은 일부 업체들의 비뚤어진 상거래 의식입니다.

앞서 영등포 지역의 경우 공동구매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3개 업체들은 나중에 공동구매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덤핑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해옥(공동구매 추진 학부모) : "왜 우리가 공구매한 가격이 더 비싸냐 하는 항의를 더 많이 듣고 그럴땐 더 황당하죠."

또 학생들의 자율 선택이란 이유로 학교가 공동구매에 소극적인 것도 공동 구매 활성화의 큰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이상덕(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교복 공동구매 메뉴얼을 만들고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명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공동구매와 함께 전교생이 같은 조건으로 교복을 일괄 구입하는 단체구입 방식이 활성화된다면 교복가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교육현장의 이야깁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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