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엔고에 일본제품 ‘울상’

입력 2009.03.11 (22:16)

수정 2009.03.11 (22:31)

<앵커 멘트>

국내에서 인기를 끌던 일본 제품들이, 엔고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환율 때문에 가격이 껑충 오르면서, 판매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만해도 없어서 못팔 정도였던 일본 자동차들이 요즘들어 인기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엔화값이 폭등하면서 일제 자동차들도 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판매사원:"작년 11,12월 가격 오르기 전에 대비해서 한 절반 정도 줄었죠."

한국 혼다의 경우 올 들어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해야 했고 3천5백cc 레전드는 9백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맥을 못추기는 혼다 뿐 아니라 도요다와 닛산 등 일본 차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은 다른 업종도 비슷합니다.

성수기인 입학철을 맞았지만 일본 디지털카메라와 등 일부 가전은 판매가 30~40%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들이 일본 현지보다 싸다며 한국에서 일본 제품을 사가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메라 판매점 직원:"일본분들은 일본 제품을 한국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오셔서 사시는 것 같아요."

일본 화장품도 가격이 오르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같은 소비품 뿐 아니라 대일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품 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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