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막걸리 재발견 세번째 순섭니다. 막걸리 인기는 단지 불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싼 값에 더해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에 좋고 또 맛이 다양해지는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누룩과 물 효모를 넣어 1차 숙성한 밑술에...
고슬고슬하게 찐 고두밥을 넣어 2차 숙성을 거치면 노르스름한 막걸리가 만들어집니다.
2차 숙성 기간은 보통 닷새...
하지만 과거엔 덜 익은 술을 팔거나 막걸리를 빨리 숙성시키기 위해 카바이드라는 화학물질을 쓰는 바람에 이?날 숙취나 두통으로 고생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이젠 옛날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황정미(서울시 화곡동) : "오히려 저같은 경우엔 소주 마시면 머리가 아픈데요 막걸리나 동동주 마시면 머리 아픈 것 없이 그냥 일어나는 편이에요."
살균하지 않은 생 막걸리 5통의 미생물을 분석해 봤습니다.
모든 제품에는 유산균이 들어있는데 3개 제품에서는 장에 좋은 유산균이 1밀리리터 당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양질의 단백질 덩어리인 효모도 2천 7백만 마리까지 들어있고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유산균이나 식이섬유는 다이어트에 좋을 뿐 아니라 장 기능을 활성화해 대장암 등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기원(주류 연구소 연구원) : "요구르트에도 유산균과 유산균이 분비한 물질들, 식이섬유가 있지 않습니까, 요구르트와 가장 비슷한 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값도 저렴해 대형 마트 기준으로 1.2리터 짜리 쌀 막걸리 한 병에 천백 원에서 천 2백 원선, 같은 양의 맥주나 소주에 비해 2배 이상 쌉니다.
3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다가온 막걸리, 국내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기 위해선 양조장마다 특유의 맛을 지켜나가고 포장을 고급화하는 등 풀어야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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