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3불 정책 유지 ‘눈 가리고 아웅?’

입력 2009.03.12 (07:29)

수정 2009.03.12 (07:36)

<앵커 멘트>

대학교육협의회가 2011학년도에도 3불정책의 기본골격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실제로는 변형된 형태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시행의지를 내비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교육협의회는 2011학년도에도 3불 정책의 기본골격은 유지하겠다면서도, 3불 정책이 갖는 문제점과 부작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본고사에서는 전공과 전형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 등 필답고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문계는 서술형 평가를 보완해 사용하며, 자연계는 수식을 포함하는 것도 일부 수용하고, 정답이 하나일지라도 과정이 여러 개 존재하는 논제도 허용하자는 것입니다.

<녹취> 김영수(대교협 대입 실무위원장) :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완전히 벗어나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는 도저히 문제에 연필조차 댈 수 없는 문제를 내겠다고 하는 대학은 없을 겁니다.: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는 고등학교간 학력격차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고교종합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있는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삭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는 3불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진학교사들도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엄민용(전교조 대변인) : "대교협이 3불제 폐지를 통해서 대학입학 정책을 대교협 마음대로 좌우하려고 하는 명백한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조효완(서울진학지도협의회장) : "다양한 형태라고 얘기하는 건 결국 과목별 논술을 볼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

대교협은 3불정책 유지 여부를 포함한 2011학년도 입시의 기본사항을 오는 6월까지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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