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없어 아파트 화재 ‘추락사’

입력 2009.03.12 (07:29)

수정 2009.03.12 (07:35)

<앵커 멘트>

어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할 때까지 여성은 난간에 매달려 있었지만, 출동한 소방차에는 추락대비용 에어매트가 없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1층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소방관들이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접근합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제 낮 12시 52분.

불이 나자 집 주인 이모 씨는 불길을 피해 발코니 난간에 매달렸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목격자) : "매달려서 옆으로 조금 조금 갔데요 여기서 전부다 보고만 있었죠."

인근의 소방센터에서 소방차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매달린 이 씨를 두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현관문이 열리지 않은데다 먼저 출동한 소방센터 소방차에는 에어매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남소방서 관계자 : "센터에는 사람 몇명 근무 안한다. 출동하면 문 닫고 출동한다고. 구급대원 3명에 나머지 5명밖에 없다.

잠시 뒤 에어매트를 갖춘 관할소방서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미처 손을 써보기도 전에 이 씨는 추락했습니다.

추락사고에 대비한 에어 매트는 현재 관할소방서 구조대에만 갖춰져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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