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 중학교서 ‘결핵’ 집단 발병

입력 2009.03.13 (22:13)

<앵커 멘트>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결핵에 집단 감염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미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상태여서, 더 번지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1학년 김 모 군이 심한 감기 증상을 보인 것은 중학교 졸업을 앞둔 지난 2월 초쯤.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결핵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 김OO(학생) : "기침 매일 했는데 나중에 부모님이랑 검사해보니까 폐결핵이라고 해서..."

김 군의 동급생을 중심으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곧바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이 중학교 3학년 317명 가운데 6명이 결핵환자로 판명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전염성이 있는 양성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잠복 감염자도 13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결핵의 특성상 교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상길(충남 연기군 보건소 예방의약담당) : "비말로 전염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전염되거든요."

하지만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1학년 신체검사 때 단 한번 뿐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결핵의 특성상 학생들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관리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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