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 등 도난 문화재 되찾아

입력 2009.03.13 (22:13)

<앵커 멘트>

전문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해 하마터면 사라질 뻔 했던 문화재 수십점이 주인 품에 돌아 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에서 영남에 이르는 남해안과 주요 섬을 그린 지도입니다.

뱃길과 육로는 물론, 항구마다 배가 몇 척이나 머물 수 있는지 자세히 표시돼 있습니다.

청나라 침입에 대비해 압록강 연안 일대를 그린 또 다른 지도입니다.

<녹취> 이상태(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 : "강응환이라는 창성부사가 실제로 제작을 하고 또 그리고 현장에서 이용한 지도라는 관방도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지도들이 오늘 제작자인 강응환의 후손, 원래 주인에게 되돌아갔습니다.

전문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지 3년만입니다.

<인터뷰> 강성욱(강응환 7대손) : "도저히 이렇게까지 회수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임금의 명령이 담긴 교지 등 고문서 서른 한점도 되찼았습니다.

같이 회수된 당시 과거시험 답안지입니다.

답을 잘 쓴 부분에는 이렇게 채점관이 빨갛게 표시했습니다.

문화재 전문절도범들은 지난 2005년 전북 고창에 위치한 강응환 후손의 집에 침입해 금고를 부수고 이들 문화재를 훔쳤습니다.

2년 뒤 절도범들은 구속됐지만 문화재는 유통업자에 넘어간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들 문화재를 보관해오던 업자들이 최근 수 억원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강응환의 초상화 등 아직 되찾지 못한 문화재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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