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보선, 전주서 출마”…민주 ‘발칵’

입력 2009.03.13 (22:13)

<앵커 멘트>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정치적 고향, 전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정동영 전 장관이 밝힌 출마의 변입니다.

옛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뒤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떠난 지 8개 월 만의 국내 정치 복귀입니다.

<인터뷰>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 "1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향 출마와 관련된 당내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출마를 만류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습니다.

<인터뷰> 정세균(민주당 대표) : "당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에게 모두 선당후사 원칙이 중요한 원칙이 되지 않을까."

당내 기류도 원내에 들어와 당 역량을 높이고 활력을 줘야한다는 찬성론이 있는 반면 대선 후보가 서울 지역구를 버리고 고향 출마를 선언한 것은 당과 개인 모두에게 해가 된다는 비판론도 거셉니다.

정동영 전 장관 출마 소식이 전해진 뒤 민주당은 온종일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 전 장관의 출마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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