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부금 ‘모교에 몰아주기’ 적발

입력 2009.03.13 (22:13)

<앵커 멘트>

선공사후 라는 말이있죠. 공직자가 꼭 지켜야할 덕목인데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모교에 62억 원을 몰아준 이기용 충북교육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졸업한 고등학교입니다.

최근 기숙사와 강당 등을 리모델링해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62억 원이 넘게 특별교부금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이 특별교부금이 이기용 교육감에 의해 부당하게 지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07년 모교인 청주고에 기숙사가 있는데도 기숙사 건립 명목으로 12억 6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당시 충북지역에서 기숙사가 없는 고등학교는 모두 46 개나 됐습니다.

이 교육감은 또 청주고 건물 리모델링 명목으로 19억 원, 개축기준에 미달하는 강당은 서류를 적합한 것처럼 꾸며 2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감사원은 충북교육청에 대해 주의처분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습니다.

<녹취> 감사원 관계자 : "교육감이 선출직이기 때문에 기관 주의를 했습니다.선출직이 아니었으면 달리 판단했겠죠..."

이기용 교육감은 시설 낙후도에 따라 지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용(교육감) : "기숙사 포함해서 그런 학교를 보완하라고 했지 어느 특정학교를 지정해서 하라고 한적은 없습니다."

지역 교육계 전체를 아우르고 이끌어가야 할 수장이 모교라는 이유로 예산을 몰아줘도 되는 것인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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