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애물단지로 전락?

입력 2009.03.14 (07:43)

<앵커 멘트>

각 지자체마다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산업단지와 농공 단지 조성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경기 침체 장기화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환경 변화 속에 업체들이 이전을 꺼리면서 자칫 애물 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5월 완공을 앞둔 홍천 화전 농공단지입니다.

개별 입주 단지와 전기. 상수도 시설 등이 갖춰졌습니다.

그렇지만,정작 입주할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한승환(홍천) : "기업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이전하는 시기를 보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도 32개 업체를 수용할 수 있지만 가동 중인 업체는 8곳에 불과합니다.

분양 계약을 맺은 17개 업체는 경기 침체로 착공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이전업체 : "기존 기업을 끌고 간다는게 곤혼스럽죠.정신적.자금적 여력도 그렇고..."

기존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도 경영 난 속에 이처럼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5년이 된 이 곳에는 24개 업체가 입주했지만,가동 중인 곳은 14곳에 불과하고,10곳이 휴.폐업 상태입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강원도에서만 1조 천 941억원이 투입돼,28개 산업. 농공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 "각종 개발계획으로 난개발 이뤄지고 실제 분양이 안되는 위험이 크죠."

중.대형 기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산업.농공 단지 조성 계획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장기적인 안목 아래,치밀하고 세밀한 특화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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