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인가? 사고인가?

입력 2009.03.16 (22:07)

<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번 폭발은 단순한 사고일까요? 테러일까요? 여러 정황으로 봐 현지에선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이 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우리 관광객들은 그제에 이어 이곳을 2번째 방문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우선 현지에서 관광객들을 인솔한 여행사 대표는 40대 예멘 남자 등 2명이 호의적으로 다가와 말을 하고 간 뒤 폭발이 났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마경찬(여행사 대표) : "상당히 호의적으로 얘기 나누다가 그 사람들이 자리를 뜬 뒤 불과 몇분 후에 폭발물이 터졌거든요."

현지 신문은 사고현장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유해가 발견됐다며 자살테러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 관리는 원격 조종 장치로 폭탄을 터뜨린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녹취> 칼리드 알 하마이디(예멘 언론인) : "그런 공격들은 보통 일반적으로 외국인을 상대로 일어난다. 보통 테러범들은 외국인들이 모일때까지 기다린다."

테러였다면 왜 그랬을까?

종교적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관광객들은 선교 목적이 아닌 9박 10일짜리 유적관광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묻지마 테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유만술(예멘 현지 사업가) : "서양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나 이런건 가끔 있었어요. 그 지역에 근데 동양쪽으로는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그러나 우리 정부는 테러와 단순 사고일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고 있어 현장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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