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야 고맙다? 삼겹살 ‘불티’

입력 2009.03.16 (22:07)

수정 2009.03.16 (22:42)

<앵커 멘트>
모두가 황사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지만, 신이 난 곳도 있습니다. 먼지를 씻겨 준다는 말에,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이정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한산하던 식당이 모처럼 북적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손님 대부분의 저녁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삼겹살이 황사 먼지를 제거해준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현(직장인) : "실제 먹어보니까 아까 목도 아팠는데, 잘 넘어가고 괜찮은 것 같아요."

의학적 효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저 먹는 것만으로도 먼지가 씻겨나간다고 믿는 손님들, 그동안 장사가 잘 안 돼 힘들었다는 식당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인터뷰> 이명순(음식점 주인) : "고기가 다 나갔고, 지금 8시 조금 넘었는데 고기가 없어서 손님을 못 받을 지경으로 고기가 다 나가 버렸어요."

지난해보다 1킬로그램에 천5백 원 가까이 값이 오르는 바람에 돼지고기 찾는 사람이 줄었던 할인점은 황사가 두드러진 최근 들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명근(할인마트 고객) : "황사가 심하다고 해서 일단 삼겹살 먹고 목에 있는 먼지를 좀 씻어내고..."

일부 쇠고기보다 비싸 한때 금겹살로 불렸던 삼겹살이 황사 바람에 '반짝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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