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경찰 최고위 간부들에게도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직 경찰총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이 거액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 고위간부는 너댓명입니다.
대부분 박 회장의 주거지인 부산, 경남 지역 경찰청장을 지낸 고위 간부들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노무현 정부 시절 경찰 총수 2명과 전직 치안정감 1명, 전직 치안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 회장이 건넸다고 진술한 액수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에 이르며 주로 달러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건넨 시기는 대부분 이들 경찰 간부들이 부산이나 경남지역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여비나 전별금 명목으로 순수하게 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받은 액수가 거액이고 현직에 있을 때 돈을 받은 만큼 형사처벌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경찰 최고위 간부들의 금품수수 내역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미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중 일부는 최근 박 회장에 대한 정관계 로비 수사가 본격화되자 사표를 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