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 교육생 탑승 버스 ‘9중 추돌’

입력 2009.03.25 (22:10)

<앵커 멘트>

경찰학교 교육생이 탄 버스 9대가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잇따라 추돌해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안전거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반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마성터널 안에서 버스 9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경찰대학 졸업식을 참관하기 위해 버스 11대에 나눠 타고 가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 "버스 불도 꺼져 있고 다들 아수라장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거기로 나왔어요."

이 사고로 버스 기사 57살 김 모씨와 교육생 최 모 군 등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학생 백여 명은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등 검진을 받았습니다.

오늘 사고는 버스들이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달리다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장 차량 때문에 터널 안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이 때문에 멈춰선 선두 버스를 뒤따르던 버스들이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버스 대열 앞 뒤에서 순찰차가 호송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명주(목격자) : "차량이 서다보니까 연쇄적으로 왜냐면은 관광버스들은 특성상 붙어가거든요. 딴 차들이 진입 못하게. 그래서 쿵쿵쿵쿵 해 갖고 아무튼 소리는 여러 번 났어요."

경찰학교 교육생 400여 명은 결국 사고로 졸업식 참관을 포기하고 학교가 있는 충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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