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고택 터 ‘경매’ 위기

입력 2009.03.25 (22:10)

수정 2009.03.25 (22:14)

<앵커 멘트>
충무공의 얼이 서려 있는 현충사 경내, 고택 터가 경매로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김동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을 타고 무예를 연마하며 청년기까지 살았던 현충사 경내 고택입니다.

그러나 집터 등 현충사 경내 7만 4천여 제곱미터 땅이 모두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채권자가 법원에 경매를 신청한 것입니다.

<녹취>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 직원 : "(그동안 국가에)팔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개인 소유로 됐던 것이거든요. 빚을 져서 그 빚에 의해서 경매로 나온 것이에요."

고택 건물과 충무공 아들의 묘소 등은 경매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다른 후손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종친회 관계자 : "경매로 넘어가게 됐으니까 모두 울분을 참지 못해요..."

<인터뷰> 박상은(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민사신청과 과장) : "현충사 경내에 있는 것이 그 가운데 4필지인데 감정 평가액은 15억 원 정도입니다."

경매일은 오는 30일이지만 문화재 보호 구역이라 제약이 많기 때문에 낙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직접 경매에 응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충무공 고택 터 등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일단 법원에 경매진행중단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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