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용어 ‘쉽게’…오남용 막는다

입력 2009.03.25 (22:10)

<앵커 멘트>
의약품 설명서를 보면 도대체 어쩌란 건지... 깨알같은 글씨에 어려운 한자어 투성입니다. 앞으로는 더 크고, 더 쉽게 써야 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한 사용을 위해 모든 약엔 사용설명서가 의무적으로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깨알같이 작은 활자에 어려운 말 투성이입니다.

<인터뷰> 박선규(서울시 신수동) : "글씨가 안 보여요. 단어도 어렵고 도통 알아보지를 못하겠어요."

피부약 사용 설명서입니다.

넓적다리에는 한두 주만 사용하라는 뜻이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부작용으로 피하지방 염증을 경고하는 간질약 역시 어려운 말 때문에 그냥 넘기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말들을 의무적으로 쉽게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호발'은 '자주 발생'으로 '치은비후'는 '잇몸이 붓는 현상'으로 바꾸고 '이폐감'이나 '동계', '팽윤' 등도 모두 쉬운 말로 바꿔 표기해야합니다.

<인터뷰> 채규한(식약청 약무사무관) : "현재는 권고 사항이지만 내년 중순부터는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의약품 용어를 쉬운 말로 바꿔 표기하도록 한 것은 약물 오남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섭니다.

식약청은 또 1밀리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젊은 사람조차 읽기 어려운 상당수 사용 설명서의 글씨 크기도 최소 활자 크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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