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체포…“언론 탄압” 강력 반발

입력 2009.03.26 (20:51)

수정 2009.03.27 (08:33)

<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 수첩의 제작진 한 명이 어젯밤, 긴급체포됐습니다.

언론단체들은 일제히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 수첩의 이춘근 PD가 어젯밤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 PD를 상대로, 당시 제작과정에서 사실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소환에 불응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신병확보에 나선 가운데, 오늘 제작진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정치수사 중단하라!"

MBC 노조는 언론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PD 수첩팀은 정치수사에 응할 수 없다며, 소환 불응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송일준(당시 'MBC PD 수첩' 진행자) : "국민이 쥐어 준 칼자루를 언론탄압에 이용하는 권력 하수인 검찰 요구에 절대 응할 수 없습니다."

MBC 시사교양국은 항의의 뜻으로 오늘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PD 연합회도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고, 국경 없는 기자회도 현직 언론인에 대한 잇따른 체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빈센트 브로셀('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 담당) : "이춘근 PD 체포는 아주 충격적입니다. 한국 언론자유의 아주 위험한 퇴보입니다."

전국언론노조는 언론 탄압에 맞서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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