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륙 ‘폭설’, 비닐하우스 ‘폭삭’

입력 2009.03.26 (20:51)

<앵커 멘트>

봄기운이 완연하던 강원도 지역이 다시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홍천 등 내륙지역에는 최고 50cm의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 등이 무너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을 시샘하듯 쏟아지던 눈이 폭설로 변했습니다.

지난 밤 사이 최고 50cm의 폭설로 이 마을에서만 비닐하우스 30여 동이 무너졌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치우러 나왔던 주민은 급히 몸을 피해 사고를 면했습니다.

<인터뷰> 박원호(홍천군 내면 방내리) : "속으로 안들어가고 저쪽으로 확 눌러앉더라구요. 사람은 이렇게 피하고..."

홍천과 춘천지역에선 40여 가구의 인삼재배용 차양막 13만 제곱미터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김용운(홍천군 내면 율전리) : "올들어 최고 이렇게 온 적 없는데 올해 마지막 눈 같아요."

정선과 영월 등 일부 산간도로는 한때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봄눈 답지 않은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골마을은 완전히 눈속에 덮혀버렸습니다.

백두대간에는 화려한 눈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폐장했던 한 스키장은 내일부터 사흘간 한시적으로 슬로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봄철에 내린 때 늦은 폭설로 농가피해도 컸지만 아름다운 눈꽃세상을 빚어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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