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사각’ 중국집 CCTV로 불신 턴다

입력 2009.03.26 (20:51)

<앵커 멘트>

지난주 식약청 단속에서 위생상태가 엉망인 중국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돼 파문이 컸는데요, 소비자 불신이 커지자 일부 중국 음식점에선 주방에 CCTV까지 도입해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중국음식점 주방입니다.

조리기구가 여기저기에 널려있고 수건은 때에 절어 걸레와 구별이 안갑니다.

<녹취> 중국집 관계자(음성변조) : "주방장이 손 닦는 수건이에요."

남은 음식물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고 벽면은 기름때로 범벅이 됐습니다.

<녹취> 단속반원 : "음식 소스로 들어가잖아요."

최근 식약청 점검에서 이같은 비위생적인 중국음식점 천여 곳이 적발됐습니다.

불신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한빛나(여수시 학동) : "그 보도 본 뒤로 중국 음식점 잘 안가게 됩니다. 비위생적인 느낌이 들어서..."

소비자 불신이 커져 손님이 줄자 몇몇 중국 음식점에선 주방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조리부터 남는 음식처리까지 주방 안의 모든 일들이 영상을 통해 공개됩니다.

<인터뷰> 배봉수(중국음식점 주인) : "좀 불편한 점은 있지만 손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봐주십사 하고 CCTV를 설치했죠."

손님들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유선(손님) : "중국 음식점 하면 좀 위생 부분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여긴 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설치비가 백만 원 정도고 지자체도 지원에 나서 주방 공개용 CCTV 설치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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