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야구 대표팀 ‘금의환향’

입력 2009.03.26 (20:51)

수정 2009.03.26 (22:59)

<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야구 대표팀이 어제 밤 늦게 귀국했죠.

우리 선수들을 보려는 사람들로 어제밤 인천공항,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밤 늦은 인천공항, 하지만 대표팀 입국장 앞은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인터뷰> 장태웅(초등 2학년) : "(누구보러 왔어요?) 김광현이요."

<인터뷰> 장희재 : "TV에서 말고 실제로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랑 같이 오게 됐어요. 대한민국 선수 짱!!!"

<인터뷰> 장윤성(인천국제공항 직원) : "원래 퇴근은 9시였는데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을 가장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바로 가족.
<인터뷰> 정숙희(정현욱 선수 고모) : "(가족분 되세요?) 그냥 구경 나온 거에요. 지나가다. 정현욱이 고모에요. 하하하. '고모 지금까지 시차 적응이 잘안돼, 그게 나 너무 힘들었어' 그러더라고요."

국민들로서는 이용규 선수의 투지가 감동적이었지만 부모 마음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호(이용규 선수 아버지) : "내가 어릴 때부터 강하게 키웠는데 요번에 하는 거 보고 너무 강하게 키웠나 후회할 정도에요."

<현장음> "앞에 나와요."

자정이 다 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 헬멧을 벗고 유니폼을 벗은 모습들이 새롭습니다.




<녹취> 김선자(이용규 선수 어머니) : "맘 아파요. 잘하고 오긴 했는데. 얼굴이 엉망이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야 드디어 한숨을 돌리는 선수들,

<인터뷰> 정현욱(WBC 대표팀 선수) : "좋죠. 가족도 보고 홀가분한 것 같아요."

하지만 팬들은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종화 : "(사인 받으니까 어때요?) 너무 좋아요. "



채 여독을 풀지도 못한 대표팀, 오늘은 청와대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배짱 좋던 선수들도 대통령 앞이라 그런지 잔뜩 긴장한 얼굴입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내가 감독인 줄 알겠네."



믿음의 리더십 김인식 감독과 대표선수들에겐 각종 인터뷰와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대표팀은 해산했습니다. 지난 한 달 그들이 우리에게 준 감동과 희망은 영원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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