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톡톡] 요리책도 ‘실용바람’

입력 2009.03.26 (20:51)

<앵커 멘트>

'초간단', '휘리릭', '단돈 2천 원에 만드는 법', 이런 문구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간편하고 빠르고 값싸게 요리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리도 이제 실용시대죠.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의 낙이라는 점심시간이지만, 불황에 부담스러워진 밥 값도 고민, 매일 그 메뉴가 그 메뉴...뭘 먹을지도 고민입니다.

<녹취> 윤기학 : "예전에는 5천 원 이하도 많았는데 요즘은 6-7천 원 해서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녹취> 김혜인 : "맛은 있는데 조미료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먹게 되는 거죠. 엄마 밥이 먹고 싶죠."

주머니 사정과 건강 그리고 위생을 따져서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끼는 꼭 집에서 먹는다는 새댁 남시현 씨... 맞벌이를 하다 보니 요리의 원칙은 되도록 구하기 쉽고 싼 재료로 빠르고 맛있고, 건강하게 해먹는 것.

그래서 요리책과 인터넷도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을 주로 찾습니다.

<녹취> 남시현(서울 여의도동) : "답답해서 친정엄마 전화했더니 정량 가지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고 '이렇게 넣고' 하셔서 그래서 아예 책을 보는 게 낫겠다..."

국물 내고, 쫑쫑 썰고 꼼꼼하게 조리법을 따르니 15분 만에 콩나물국이 완성됐습니다.

<녹취> 남시현(서울 여의도동) : "신랑이 열심히 나가서 일하는 거 생각하면 하루 한 끼 정도는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에..."

요즘 잘 팔리는 요리책을 잇따라 펴 낸 용동희 씨...

그녀의 조리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어느 집 냉장고에나 있을 만한 평범한 재료와 밑반찬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멸치 볶음과 깻잎 장아찌로 깻잎 쌈밥을 돌돌 말고, 달래와 냉이로 봄나물 샐러드,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 주먹밥이 금새 봄나들이 도시락으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용동희(요리연구가) : "경제가 어렵다 보니 실속형 레시피를 필요로 하시고요. 냉장고를 바로 열어서 얻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많은 책들을 독자들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

경기 불황에, 먹을거리 불안에 요리도 '집 밥'의 노하우를 배우는 실용바람이 거셉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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