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경기 불호, 알뜰 ‘셀프 산업’ 뜬다

입력 2009.03.26 (20:51)

수정 2009.03.26 (21:08)

<앵커 멘트>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소비자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거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셀프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정비, 주유, 미용까지... 스스로 하고 있는 셀프족들을 김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실내등 전구를 갈고, 와이퍼를 교체하는 솜씨가 전문가 못지 않습니다.

정비소에서는 적잖은 돈이 들다보니 이렇게 자가 정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가휘(서울 창천동) : "굳이 카센터 갈 필요 없이 남의 손에 안 맡기고 고칠 수 있으니까요. 작은 부분이라도 내가 정성 들여서 고치는 게 더 낫죠."

부품 판매업체도 덩달아 바빠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습니다.

굳이 미용실을 가지 않고 직접 머리 손질을 하는 알뜰족도 늘고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10만 원 정도 드는 염색과 앞머리 손질도 만 원이면 뚝딱입니다.

<인터뷰> 고은애(서울 잠실본동) : "번거롭기도 하고 앞머리도 잘 못 자르고... 그래서 좀 웃기기도 했었는데 계속 하다보다 보니까 기술도 늘게 되고."

미용용품 업체에도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현(미용용품 판매업체 사장) : "집에서 직접 모발 관리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초창기보다 20~30% 정도 매출이 증가한 추세고요."

스튜디오 대여료만 지불하고 직접 사진을 찍는 셀프 스튜디오는 일반 스튜디오에 비해 비용이 절반 이하 다보니 아기사진을 자주 찍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신옹(셀프 사진관 사장) :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엄마 아빠만 이렇게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찍는 것처럼 웃는 사진을 더 많이 찍는 것 같습니다."

셀프 주유소에, 셀프 편의점 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에 알뜰 셀프 산업도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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