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여전히 ‘고공행진’

입력 2009.03.26 (22:12)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려도 시중 금리는 고공행진입니다. 대출 받은 사람들은 애가 타는데... 은행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은행 대출 창구를 찾는 사람들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기준금리가 크게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상준(경기도 고양시) : "저희는 대출을 받는 입장이니까 금리에 대한 거부권이 없잖아요, 울며 수용할 수 밖에 없어요."

실제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최근 4개월동안 3.25%포인트 떨어졌고,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가 3% 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9% 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것은 은행들이 자금을 비싼 값에 조달해 왔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지난 2005년 이후 예금보다 더 많이 대출하는 공격적 경영을 해오면서 모자라는 자금은 높은 금리로 외국자본을 들여오거나 양도성 예금증서와 은행채권을 발행해 충당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 "고금리예금 등 조달금리가 높았는데 가산금리를 운영하지 역마진 때문에 손해나는 장사가 됩니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최근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대출금리가 높은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태근(한화증권 투자분석팀) : "은행들이 자산과 부채의 건전성을 신경쓰는 부분이 많다 보니 위험에 대해 고금리..."

예금액을 웃도는 은행들의 과잉대출이 가계와 기업의 높은 이자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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