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스트레스에 ‘남성 갱년기’ 증가

입력 2009.03.27 (20:44)

<앵커 멘트>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음과 흡연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에서 갱년기 증상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받으러 온 56살의 남성입니다.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삶의 활력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진수(남성갱년기 환자) : "아침에 일어나기가 전보다 힘들고 몸이 개운치 않고."

남성호르몬은 30살을 기점으로 매년 1%씩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40대 후반에서 50대엔 남성도 갱년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50대 남성의 12%, 60대 남성의 19%, 70대엔 28%가 남성갱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음과 흡연을 하는 4-50대 남성들이 늘면서 갱년기 증상을 겪는 남성들이 많아졌습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음과 흡연은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갱년기가 심한 경우 골다공증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주태(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 : "성욕이 줄고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삶에 대한 에너지 같은 게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남성호르몬이 떨어져 있을 경우 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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