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기업들 환율 ‘하락에 대비’

입력 2009.03.27 (22:16)

수정 2009.03.27 (22:26)

<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 수출 기업들...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 덕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제 하락에 대비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광등 모양의 고효율 LED 조명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 10만 개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목표를 크게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유성(엠에스엠텍 광기술연구소장) : "환율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30% 정도 더 생겼다. 그로 인해 주문 물량도 두배 정도 예상하고..."

자동차나 벽걸이 TV 같은 주력 수출 품목들도 환율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42인치 LCD 텔레비전 값은 1500달러, 환율 967원이던 1년 전에는 1대를 팔면 145만 원을 벌었지만 오늘 팔았다면 높아진 환율 덕분에 198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사이에 53만원이나 더 받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환율로 인한 이익이 늘고 있지만 고환율의 달콤함에 취해있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면 이런 메리트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것이 다시 우리 기업들에게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5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200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예상하는 상반기 평균 환율은 1300원대, 올 하반기엔 110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각국 경기부양 조치와 금융안정화 조치, 국내 외환시장 안정조치 가시화되면 하반기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 높습니다."

환율로 인한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환율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때를 대비한 기업들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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